<매력적인 장(腸) 여행>2
독일의 신예 의학자 기울라니 앤더슨의 장이야기 두번째 코너다. 앤더슨은 자궁에서 세포덩어리가 분화되어가는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장의 특별한 능력을 부각시킨다.
그녀에 따르면 사람의 몸은 대략 세 개의 튜브에서 만들어졌다. 하나는 심장을 중심으로 한 ‘혈관계’다. 두번재는 뇌를 중심으로 이어진 ‘신경계’다. 세번째는 위에서 아래로 우리 몸을 관통하는 ‘소화계’다. 이들 중 심장과 뇌는 뭇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왔으나 사람들은 “장”을 얕잡아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. 그렇기에 장의 특별한 능력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.
속설에 잘먹고 잘싸면 아무탈이 없다는 말이 있다.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이 아무탈없이 소화되어 굵은 똥으로 잘 빠져나간다면 만사 오케이라는 말이다. 이게 그리 쉽지 않다. 이 소화기가 문제가 생기면 연이어 벌어지는 질병은 이루헤아릴 수 없다. 후두염 식도염 위염 위궤양 소화불량 영양결핍 대장염증 등 장누수증후군 변비 설사 치질…… 우리가 흔히 알려진 소화기관련 흔한 질병이다.
이로부터 파생되는 질병을 또 어떤가? 소화불량 빈혈 등등등 잘 못먹거나, 소화시키지 못해 일어나는 질병도 헤아릴 수 없다. 그러니 장을 소홀히 대하거나 얕잡하보는 일은 그리 현명하지 못하다. 일단 소화기가 어떻게 연이어 있는지부터 기억하자..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의외로 어떻게 소화계가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모른다.
음식물 => 입 – 목구멍 – 목 – 위 – 십이지장 – 소장 – 대장 – 직장 – 항문 => 똥
소화계의 마지막인 똥구멍이 불편하면 머리도 아프고 매사가 시원치 않다. 보이지는 않지만 똥구멍의 위력이다. 똥구멍을 잘 챙겨야 한다.